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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좌우 양분화 심화...중도 마크롱 과반 의석 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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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6.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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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의 여권, 총선 과반 의석 확보 실패
577석 중 245석...좌파연합, 131석
르펜의 국민연합 89석...사회 양분화 재입증
마크롱, 정년 상향·원자력 등 정책 유사 61석 공화당에 연대 제안 가능성
France Elections
장뤼크 멜랑숑 프랑스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LFI 본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의 범여권이 19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해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급진적 좌우 정당이 약진하면서 프랑스 사회가 양분화하고 있음을 또다시 보여줬다. 1958년 이후 두번째로 낮은 46%의 투표율은 사회 양분화가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진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하원 결선 투표의 집계를 마무리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과 마크롱 정부의 초대 총리였던 에두아르 필리프의 신당 ‘지평선’이 연합한 여권 ‘앙상블’이 전체 577석 중 245석을 얻었다고 밝혔다.

과반의석인 최소 289석에 44석 모자라 법안 단독 처리가 불가능하게 됐다. 프랑스 여당이 하원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France Elections
프랑스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에냉보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반면 좌파 장뤼크 멜랑숑(70)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31석을 얻어 제1야당이 됐다. 뉘프는 녹색당(EELV)·프랑스공산당(PCF)·사회당(PS)이 연합한 신생 좌파연합이다.

극우 성향 마린 르펜(53)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89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에서 8석을 얻는 데 그쳤던 국민연합이 이번에는 15석 이상 확보해 의회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중도우파의 전통적 간판인 공화당(LR)은 6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 결과로 감세·연금 개혁·은퇴 연령 62세에서 65세로 상향·원자력 산업 촉진 등 국내 정책 추진, 유럽연합(EU)과의 통합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재 외교 등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연합 ‘앙상블’에 대한 의존도가 집권 1기보다 커지고, 25석을 얻은 ‘지평선’에 총리 등 더 많은 정치적 지분 양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법안 통과를 위해 정년 상향·원자력 산업 촉진 등 경제 문제 관련 정책이 비슷한 공화당에 연정에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화당은 야당으로 남겠다고 밝혀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번에 뽑힌 임기 5년의 하원의원들은 4월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과 의정 활동 기간이 거의 겹친다. 지난 12일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 후보들은 이날 결선 투표에서 재격돌했다. 투표율은 46%였다고 프랑스엥포 방송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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