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전기·가스요금 확 오른 탓
서민 덮친 생활물가… 5.7% 수직상승
"당분간 오름세 지속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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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후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과 4월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0.7%포인트 확대된 것은 석유류, 전기·가스요금 오름폭이 커진 데 주로 기인한다”면서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당분간 크게 오름세를 둔화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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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7.8% 올랐다. 특히 석유류는 휘발유(28.5%)와 경유(42.4%), 자동차용 LPG(29.3%), 등유(55.4%)가 모두 크게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4.5% 뛰었다. 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 상승으로 외식물가가 6.6% 오른 탓이다. 외식물가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6% 올랐는데 이는 1998년 4월(7.0%) 이후 최고치다. 집세는 전세(2.8%)와 월세(1.0%) 등이 모두 오르면서 2.0% 상승했다.
지난달 오름세가 주춤했던 농축수산물도 축산물(7.1%)을 중심으로 1.9% 올랐다. 수입쇠고기(28.8%), 닭고기(16.6%), 돼지고기(5.5%)의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전력의 연료비 조정 단가 인상,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6.8% 올랐다. 요금별 상승률은 전기요금 11.0%, 도시가스 2.9%, 상수도료 4.1% 등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라 2011년 12월(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1%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오르며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의 절대 안정과 물가 오름세 심리 억제 등 작금의 물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가계·기업·정부가 3인 4각처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 경제팀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