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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향하는 물가, 아직 끝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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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05. 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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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8%↑…13년 반 만에 최고폭
석유류·전기·가스요금 확 오른 탓
서민 덮친 생활물가… 5.7% 수직상승
"당분간 오름세 지속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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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류와 외식물가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상당폭의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후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과 4월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0.7%포인트 확대된 것은 석유류, 전기·가스요금 오름폭이 커진 데 주로 기인한다”면서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당분간 크게 오름세를 둔화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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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각각 2.70%포인트, 1.40%포인트에 달했다.

품목별로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7.8% 올랐다. 특히 석유류는 휘발유(28.5%)와 경유(42.4%), 자동차용 LPG(29.3%), 등유(55.4%)가 모두 크게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4.5% 뛰었다. 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 상승으로 외식물가가 6.6% 오른 탓이다. 외식물가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6% 올랐는데 이는 1998년 4월(7.0%) 이후 최고치다. 집세는 전세(2.8%)와 월세(1.0%) 등이 모두 오르면서 2.0% 상승했다.

지난달 오름세가 주춤했던 농축수산물도 축산물(7.1%)을 중심으로 1.9% 올랐다. 수입쇠고기(28.8%), 닭고기(16.6%), 돼지고기(5.5%)의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전력의 연료비 조정 단가 인상,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6.8% 올랐다. 요금별 상승률은 전기요금 11.0%, 도시가스 2.9%, 상수도료 4.1% 등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라 2011년 12월(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1%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오르며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의 절대 안정과 물가 오름세 심리 억제 등 작금의 물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가계·기업·정부가 3인 4각처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 경제팀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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