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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號 형지엘리트 출항…닻 올린 2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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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4. 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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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강화·中 시장 공략 집중
까스텔바작 매출 하락은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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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 형지의 오너 2세 경영이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6월 까스텔바작을 통해 계열사 대표이사로 모습을 드러낸 최준호 대표이사가 형지엘리트 수장직까지 겸하게 되면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병오 회장이 장남인 최 대표이사에 지휘봉을 넘기기 전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 대표이사의 어깨도 가볍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주가 부양과 신사업 발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기 때문이다. 최 대표이사가 총수 자질을 인정받기 위해선 이번 기회에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형지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가 형지엘리트 사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최 사장이 보유한 다방면의 사업 경험과 해외시장 개척 성과 등을 통해 스포츠상품화 사업 등의 신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4년생인 최 대표는 형지그룹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의 장남으로, 위로는 누나인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가 있다. 최 대표는 단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구매생산팀에서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후 2017년 형지엘리트 특수사업본부장, 2018년 그룹구매생산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 패션그룹형지 공급운영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엔 까스텔바작을 통해 처음으로 계열사 단독 대표이사를 꿰차면서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골프웨어 전문기업인 까스텔바작이 국내 골프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영 성과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813억5861만원이던 까스텔바작의 매출은 지난해 746억7492만원으로 8.21% 감소했다. 경쟁사인 휠라홀딩스의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코리아의 매출액이 2019년 2605억5280만원에서 2020년 2913억5271만원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최 사장은 원활한 승계를 위해 까스텔바작과 형지엘리트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에 봉착했다. 형지엘리트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데도 매출이 매년 떨어지는 추세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의 매출은 2019년 1546억원, 2020년 1479억원, 2021년 1353억원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1월 4일 3770원이었던 형지엘리트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9.5% 하락한 22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해외 진출로 수익성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형지엘리트의 합작법인인 ‘상하이엘리트의류유한회사(상하이엘리트)’를 통해 중국의 명문 국제학교 및 사립학교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총 84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까스텔바작의 경우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 중이다. MZ(밀레니얼+Z세대)세대에 젊은 느낌을 주기 위해 지난해 초 배우 박신혜를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로 선정했으며,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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