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 구하는 게 가장 중요"...시민에 대피 요청
젤렌스키 대통령 "생존 위험 직면시 철군 촉구"
러, 크림반도와 육로 연결 전략적 요충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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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8일(현지시간) 현지 TV 생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우리의 통제 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불행히도 우리는 오늘 점령자들에게 장악돼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마리우폴에 남아 있는 시민들의 완전한 대피를 요청했다. 그는 “오늘 현재 약 16만명이 포위된 마리우폴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전기·난방·통신이 차단돼 살 수 없는 곳이다.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인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약 44만6000명이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마리우폴 방어 우크라이나군과 자주 통화한다며 만약 그들의 생존이 위험에 처한다며 철수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전날 군사 전문가들이 러 침략군의 마리우폴 점령이 가까워졌다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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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의 영웅적인 운전기사들이 포화 속에서도 마리우폴 주민들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러한 가능성이 있기를 바람으로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 연방은 (침공) 첫날부터 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이미 마리우폴에서 피신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러 침략군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전날 약 1700명의 마리우폴 주민들이 매일 ‘대피(evacuated)’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수천명이 러시아로 강제로 ‘이송(deported)’됐다고 반박한다고 CNN은 밝혔다.
러 침략군은 지난 1일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병원·극장·아파트 등에 대한 무차별적인 포격을 감행했고, 우크라이나군은 결사 항전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약 21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거의 5000명이 살해됐다고 보이첸코 시장의 대변인이 밝혔다.
9일에는 러 침략군이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임산부와 태아가 사상했으며, 16일에는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대피한 극장 건물을 폭격해 약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리우폴 시장실은 건물 90%가 손상되고, 4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 침략군이 마리우폴과 아조우(아조프)해의 다른 항구를 점령하면 크름(크림)반도와의 육로를 건설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