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로 초점 이동...남부 마리우폴 함락 임박 전망
우크라, 소련군·김일성 괴뢰정권 점령 남북한 재판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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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 침략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마리우폴 점령이 가까운 것으로 전해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북한 지역에 진주한 소련군과 김일성 괴뢰정권에 의해 분단된 것처럼 우크라이나가 분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의 드미트로 지우이츠키 군사행정부 수장은 27일(현지시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트로스티아네츠와 보로믈리아를 탈환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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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27일) 우리 트로스티아네츠와 보로믈리아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군에 의해 해방됐다”며 “우리는 이 지역 사회 해방을 도운 지역 방위군과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유리 보바 트로스티아네츠 시장은 러 침략군이 주택에 침입해 주민들을 몰아내고 한달 동안 이 지역을 봉쇄했다며 지난 23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그로부터 이틀 후인 25일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하자 러시아군이 도망가기 시작했고, 그 일부는 훔친 자동차와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인구 2만명의 트로스티아네츠는 러 침략군에 의해 처음 함락된 지역 중 한 곳이다. 이 성명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이 포위한 수미에서 30마일(48km) 이내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한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가까운 두 도시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쟁 성과는 우크라이나가 러 침략군의 포위를 돌파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일련의 반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한 후 이뤄졌다.
키이우 학교가 28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재개한 것도 러 침략군 격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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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작전 1단계 목표가 대부분 달성됐다며 “개별 부대가 임무를 수행, 성공적으로 해결됨에 따라 우리의 병력과 자금은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이라는 주요 사안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군이 장악했거나 하려고 하는 동부와 다른 지역을 분리해 통치하려는 우크라이나판 남북한 분단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이 27일 비판했다.
러 침략군은 1일 이후 28일째 우크라이나 남부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미 민간인 수천 명이 사망했고, 주거시설의 8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9일에는 러 침략군이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임산부와 태아가 사상했으며, 16일에는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대피한 극장 건물을 폭격해 약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 침략군의 마리우폴 점령이 가까워졌다고 보고있다고 NYT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마리우폴 방어 우크라이나군과 자주 통화한다며 만약 그들의 생존이 위험에 처한다며 철수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