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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兆 혈세’ 쏟아부었는데…노인 일자리만 늘고, 3040 일자리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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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01. 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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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연합사진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7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수가 60세 이상에서 불어났고,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에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타격도 컸다.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21만8000명 급감했지만 지난해 상승 전환했다. 증가 폭은 2014년(59만8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고 정부의 목표치(35만명)도 웃돌았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발표된 지표처럼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늘어난 일자리만 따지면 지난해 51만1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60세 이상이 64.6%를 차지한 것이다. 정부가 혈세를 투입해 만든 노인일자리가 고용증가를 견인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20대(10만5000명)와 50대(6만6000명)가 증가하긴 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세대인 30대와 40대는 각각 10만7000명, 3만5000명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30대는 2013년부터 9년 연속, 40대는 2015년부터 7년째 감소세다. 통계청은 30~40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취업자가 줄고, 직원을 둔 자영업자도 감소하는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됐다.

산업별·종사상 지위별로 취업자를 살펴보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4만7000명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15만명 급감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각각 2만9000명, 5만5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도 6만5000명 줄어 2019년 이후 3년째 감소했고 일용근로자는 9만6000명 줄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해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숙박음식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방역위기 피해가 컸던 부문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피해계층 지원을 지속·강화하는 가운데 고용의 양과 질 모두 위기전 수준 이상의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 유지·창출에 3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일자리 104만개를 만드는데 3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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