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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유통가 휩쓴 상생바람, 미풍에 그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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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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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가는 중소상공인과 손잡고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유통 채널을 비롯한 식음료 전분야에서 활발하게 확산된 경영 기조는 굴지의 유통 대기업을 비롯해 이커머스 업계에도 번지며 특색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업계는 적극적으로 상생 방안을 제시하며 그들의 길라잡이를 자처했다.

코로나19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더욱 중시되면서 유통 업계는 기업 가치 제고와 소비자 신뢰 형성을 위해 상생 경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지 한달 반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통가의 상생 경영은 더 힘을 받는 분위기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기업들과 중소업체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발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쏟아지는 이같은 상생 방안들에 기업들이 보여주시기식 성과에 그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만들어낸 자구책의 일환일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업계는 구체적인 청사진과 실천 목표를 제시하며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라면 기업의 본질 안에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 제고가 근거해 있어야 한다. 이는 높아진 소비자들의 기업 가치 평가 기준에 발맞추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에도 필수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유통가를 휩쓴 상생바람이 한 해 반짝하고 마는 단순 경영 방침이 아니라 팬데믹 시대가 만든 기업들의 중요 지표로 자리매김한다면 코로나19로 힘든 중소상공인들에게는 하나의 이정표로, 소비자들에게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식될 것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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