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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잠수함 3배 증강 계획..한국 등과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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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30. 11:33

닛케이 "인도네시아, 잠수함 현행 3배 12척 보유 목표, 호위함 조달 확대 계획"
배타적 경제수역 세계 3위 인니, 잠수함 4척 보유, 6위 일본 20척과 비교
보유 4척 중 3척 한국 건조·기술이전...일본, 수출 타진
Indonesia Submarine
인도네시아가 한국 등과의 생산 협력을 통해 잠수함을 현행 3배로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해군 전함이 지난달 24일 실종된 잠수함 낭갈라함 수색 작전에 투입된 모습./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한국 등과의 생산 협력을 통해 잠수함을 현행 3배로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복수의 인도네시아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중국의 해양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잠수함 사고로 53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잠수함 배치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최대 현형 3배가 되는 12척의 잠수함 보유를 목표로 하고, 호위함 조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이 지난달 21일 새벽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실종된 뒤 같은 달 25일 세 동강이 난 채 해저 838m 지점에서 발견되면서 4척으로 줄었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은 전 세계 3위인 해양 대국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보유 수는 6위인 일본이 약 2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인도네시아는 잠수함 증강을 위해 한국과 생산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러시아·터키로부터 수출 타진을 받고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정부도 수출 의향 조사에 착수했다고 닛케이는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존 보유 5척 가운데 낭갈라함 등 2척은 1977년 독일이 건조했고, 다른 2척을 대우조선이 2017년과 2018년 건조했으며 2019년 한국의 기술 이전으로 인도네시아가 2019년 건조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국방 장비 수입 때 기술력 향상과 고용 확대를 겨냥해 상대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은 가격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해왔지만 배터리 문제로 전력 공급이 부족한 점 등 인도네시아 측의 한국산 잠수함 성능에 대한 불만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이 잠수함을 수출하게 될 경우 해상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소류급 최신잠수함을 상정하고 있다. 소류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스크루 음이 작아 정숙성이 뛰어나고 장시간 잠수에도 견딜 수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잠수함 수입이 인도네시아로서는 잠수함 보유 수를 늘리면서 해양 방위의 질을 높이는 이점도 있지만 가격이나 기술 이전 측면에서 넘어야 장애물이 높다며 일본 해군 관계자는 “한국제보다 가격이 비쌀 것”이라며 “가격에 맞는 기술 이전 조건이 필수”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수함은 ‘기밀정보의 보고’로 여겨줘 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일본 정부 내에서도 수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호위함을 증강한다는 방침에 따라 일본의 ‘FFM’ 최신예 호위함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복수의 유럽국가와도 협상을 진행하면서 가격·기술 이전에서 좋은 조건을 도출할 생각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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