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에 한·일·호주·뉴질랜드 간 협력 심화 권장
나토-인도태평양 주요 동맹 연대로 대중국·러시아 대응 전략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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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 나토-유럽연합(EU) 등 동맹 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토에 호주·일본·뉴질랜드·한국과의 협력 심화를 권장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이 언급한 4개국 중 호주와 일본은 인도와 함께 미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 핵심 기구인 쿼드(Quad) 참여국이다.
아울러 한국은 쿼드 참여국은 아니지만 지난달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 공동성명에 ‘자유·개방·번영된 인도·태평양 지역 유지’를 반영,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질랜드는 미국·영국·호주·캐나다와 함께 5개국 정보 공동체인 ‘파이브 아이즈’ 참여국으로 한국과 함께 ‘쿼드 플러스(+)’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국가이다.
이에 따라 블링컨 장관의 언급은 나토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주요 동맹국 간 연대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외교 전략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블링컨 장관은 ‘나토 2030’을 통해 동맹을 조정하려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나토 2030’은 러시아와 중국의 체계적 도전에 대한 대응, 기후변화와 하이브리드(무정형 전략) 및 사이버 위협 등 부상하고 진화하는 도전과제에 대한 반응이 더 탄력적이고 능력을 갖추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관해 논의하고, 나토에 대한 미국의 책무를 재확인했으며 동맹 재활성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순위를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