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행정부 행운·성공 기원"...연설 초점, 투쟁·복귀
WSJ "트럼프, 측근과 창당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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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환송 행사에서 “새 행정부의 큰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며 “나는 그들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한 작별 영상에서도 “이번 주 우리는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고, 미국을 안전하고 반영하게 지켜는 데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는 축복을 기원하고, 그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초점은 향후 ‘투쟁’과 자신의 복귀에 맞춰졌다.
그는 “항상 당신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나는 지켜보고 들을 것이고 이 나라의 미래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잘 지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과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지난주 복수의 참모와 지인에게 이런 구상을 논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신당 명칭은 ‘패트리엇 파티(Patriot Party·애국당)’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부터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되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전 8시 20분께 백악관을 떠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연설한 후 오전 9시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거처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향했다.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 행사에는 수백명의 보좌관과 다른 측근 등만이 참석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는 위대한 나라이다. 당신의 대통령이 된 것이 나의 가장 큰 영광이고 특전이었다”고 했고, 참석자들은 “땡큐(감사) 트럼프”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미국 선거 민주주의의 차분한 의식보다 권위주의적인 화려한 행사와 유사한 현란한 군사적 환송을 상상했지만 그러한 꿈은 무너졌다”고 전했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군 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하는 대통령은 트럼프가 최초다.
일반적으로 퇴임 대통령은 후임 취임식에 참석한 뒤 워싱턴 D.C.를 떠나기에 예우상 제공되는 대통령 전용헬기와 항공기의 이름은 ‘이그제큐티브원’ ‘특별임무기’로 각각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