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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병 재차 압박...“7개연합軍 이번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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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3. 16. 18:10

호르무즈 호위 군함 파견 촉구
"참여 여부 기억할 것" 으름장
이란 "3국 개입땐 장기전 불사"
靑 "진위 파악 위해 물밑소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탑승해 기자들의 이란 관련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호위하고 이란 공격에 대비할 '연합' 구성에 대해 약 7개국에 참여를 요구했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를 위한 다국적 연합군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국도 기존 5개국에서 7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는 '트럼프식 파병 청구서'라는 비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작전을 위한 다국적 연합 구성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국가와 연합체 구성에 합의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관련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작전이 언제 시작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연합 참여 국가가 기존 5개국이 아니라 7개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7개국은 전날 자신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군함 파견을 요청했던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5개국보다 두 나라가 더 늘어난 규모다. 다만 그는 실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참여 압박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각국의 참여 여부를 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합 작전이 군사적으로도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H.A. 헬리어 선임연구원은 각국이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는 상황에 대해 "꽤 의미심장한 침묵"이라고 평가했다. 지정학·안보 분석가 마이클 호로위츠는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은 해역에 다수의 군사 자산을 배치하는 것은 "큰 도박"이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지상 병력 투입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제3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제3국 선박의 통과 자체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통행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며 "선박들이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미국의 침공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미 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다국적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한미 간 물밑 소통을 하고 있다"며 "어떤 의도로 이런 내용들이 외신에서 보도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가 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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