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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미곡처리장 선입금 사기’ 조직범죄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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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0. 12. 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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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은 미곡처리장 선입금 사기 사건을 조직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수확 시기 전북지역 미곡처리장 여러 곳에서 일어난 선입금 사기 사건을 치밀한 계획 하에 일어난 조직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미곡처리장 선입금 사기가 지난 10월부터 한 달 간 집중 발생한 것으로 보고 지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경찰서별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이용했고, 입금된 돈을 즉시 가상화폐로 바꾼 점 등을 근거로 보이스피싱과 같은 조직적 범죄로 판단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 기간 접수된 사건의 수법은 모두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미곡처리장에 전화를 걸어 “농협에서 관리하는 벼를 곧 팔 테니 먼저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별도의 계량 증명서를 미곡처리장에 보내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 이어 미곡처리장 관계자들은 피의자가 알려준 계좌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입금했다.

이후 피의자는 연락을 끊고 약속한 벼도 미곡처리장으로 보내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은 곳은 김제·군산 등 도내 미곡처리장 5곳이다. 이들은 약 3억4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피의자의 전화번호와 계좌 추적에 나섰으나 모두 차명으로 등록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입금된 돈도 해외 가상화폐로 돌려져 사용처를 비롯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미곡처리장의 시스템을 알고 있는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고 유사 사건을 분석하며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유선으로 범행한 일련의 수법이 보이스피싱 범죄와 흡사하다”며 “전담팀을 투입해 피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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