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따른 평등한 정의 약속 이행"
오바마 "바이든 더 나은 나라 만들 성품·경력 가져"
힐러리 "트럼프 훔칠 수 없는 압도적 수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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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이 전날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데 이어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한 지명절차도 완료됨에 따라 11월 3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맞대결을 벌일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 티켓이 확정됐다.
◇ 미 주요 정당 첫 흑인·인도계 부통령 후보 지명 해리스 상원의원 “이 자리, 앞선 세대들의 헌신 증거”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바이든 대선후보의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한 수락연설에서 자신이 미 주요 정당의 첫번째 흑인 여성 및 인도계 부통령 후보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앞선 세대들의 헌신 증거라면서 모두에게 평등과 자유, 그리고 정의의 약속을 그렇게 맹렬하게 믿었던 여성과 남성들은 팡파르도 인정도 없이 조직·증언·집결·행진하면서 싸웠다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는 자신과 바이든 대선후보는 “우리가 어떻게 생겼고, 어디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상관없이 모두가 환영받는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미국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모든 세부 사항에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모든 인간은 연민·존엄성·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는 무한한 가치의 존재라는 근본적인 믿음으로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종주의에는 백신이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법에 따른 평등한 정의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가 모두 자유로워질 때까지 아무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의 연설이 끝난 후 바이든 대선후보와 부인 질 여사가 등장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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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날 전대 피날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장식하기로 돼 있었지만 해리스 후보에게 양보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NCC)에서 한 연설에서 “(대통령 재임) 8년 동안 조는 내가 큰 결정에 직면할 때마다 방 안에 있던 마지막 사람이었다”며 “그는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우리가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한 성품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친구 카멀라 해리스라는 이상적인 파트너를 선택했다”며 해리스 후보는 “그 일에 대해 더 없이 준비돼 있고, 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도록 돕기 위해 싸운 경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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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잊지 말라. 조와 카멀라는 300만표를 더 얻고도 여전히 질 수 있다. 그걸 내게서 가져가라”며 “우리는 트럼프가 몰래 가져가거나 훔칠 수 없는 압도적인 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이 전국 득표수에서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약 282만표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를 차지, 대통령 선거인단 수에서 74표 앞서 당선된 사실을 상기하면서 압도적 표차로 바이든 대선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독려한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재선거를 요구할 가능성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