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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바이든 대선후보 공식지명...부인·케네디 딸·카터·클린턴 지지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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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8. 19. 13:23

미 민주당 전대 이틀째, 바이든 부인 질 여사 "페스트레이디로 일할 것"
케네디 손자 "할아버지 때 용기·단결·애국심, 지금도 중요"
클린턴 "미 실업률, 한국 2배...세계 인구 4% 미국, 코로나19 환자 25%"
Election 2020 DNC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부인 질 여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델라웨어주 한 교실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연설을 마친 후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미 민주당전국위원회 화상 캡처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미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저녁 50주와 특별행정부인 워싱턴 D.C., 그리고 미국령 사모아·버진아일랜드 등 57곳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진행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11월 3일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할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한 학교에서 질 여사와 함께 투표 진행을 지켜보다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목요일(20일)에 만나자”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전대 마지막 날인 20일 델라웨어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이날 전대에서는 질 여사와 지미 카터·빌 클린턴 전 대통령, 그리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자녀인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와 그녀의 아들 잭 슐로스버그 등이 지지 연설자로 나섰다.

Election 2020 DNC
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자녀인 캐롤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와 그녀의 아들 잭 슐로스버그가 미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화상을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미 민주당전국위원회 화상 캡처 AP=연합뉴스
이날 마지막 연설에 나선 질 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텅 빈 한 학교의 교실에서 “이 고요함은 무겁고, 빈 복도에 울려 퍼지는 불안감을 표현한다”며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변화의 불꽃이 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단지 우리나라와 여러분에게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직한 리더십을 가진 바이든 전 부통령과 부통령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매일 여러분처럼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여러분의 퍼스트레이디로 일할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95세의 고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동영상 없이 낭독한 연설에서 “그(바이든 전 부통령)는 정직과 존엄성이 우리의 비전뿐 아니라 행동을 결정하는 필수적인 특성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어쩔 수 없는 일(It is what it is)”이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하지만 꼭 이런 식이어야 했을까? 아니다”며 코로나19가 필요 이상으로 미국을 타격, 인구는 전 세계의 4%인데 누적 감염자는 25%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실업률은 한국의 2배, 영국의 2.5배, 일본의 3배 이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세계를 이끌고 있다고 말하는 데 미국은 실업률이 3배가 된 유일한 주요 산업국이라고 비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인 슐로스버그는 “시대는 바뀌었다. 하지만 내 할아버지의 연설 주제인 용기·단결·애국심은 1960년만큼 오늘날도 중요하다”며 “다시 한번 미국 최고의 날이 아직 오직 않았다고 믿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인 2세 변호사인 샘 박(한국명 박의진·34)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연방 하원의원·주 상원의원 등 ‘라이징 스타’ 16명과 함께 합동 연설로 이틀째 전대의 개막을 알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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