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일자리 4억개 해당...전세계 노동자 93% 봉쇄 조치 경험
유가 하락 직격탄 중동, 외국인 노동자 실직사태, 본국 경제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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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동에서 실직한 아시아 노동자 100만명 이상이 귀국을 준비하면서 봉쇄 조치 해제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이 귀국하면서 본국의 고용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 국제노동기구 “2분기 전 세계 노동시간 14% 감소”...정규직 일자리 4억개 해당
IL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전 세계 노동시간이 14%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주 48시간 노동하는 정규직 일자리 4억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달 전망치 10.7%(3억500만개) 감소보다 악화한 것이다.
지역별로 미주(18.3%)·유럽 및 중앙아시아(13.9%)·아시아 및 태평양(13.5%)·아랍 국가(13.2%)·아프리카(12.1%) 순이었다.
전 세계 노동자 93%는 코로나19로 국가 차원의 봉쇄 조치를 경험했다고 ILO는 전했다.
ILO는 만일 3분기부터 경제가 반등하고 소비와 투자가 회복한다면 하반기 노동시간 감소는 4.9%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차 유행이 현실화하고 봉쇄 조치가 다시 진행된다면 11.9%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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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원유 가격 폭락으로 고용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된 중동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잃고 100만명 이상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중동 정부들이 자국민의 일자리 지키기를 우선하고 있다며 특히 노동인구 과반이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페르시아만 산유국에서 이 같은 특징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90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외국인의 대량 출국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UAE의 비영리 교육재단인 GEMS는 내년 3월 인도 학생을 위한 학교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AE의 인도 국적자는 260만명(약 27%)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가장 많을 뿐 아니라 UAE 국적자(약 100만명·11%)보다 많다.
닛케이는 사우디 투자회사 자드와 인베스트먼트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신규 실업자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 해외 노동자 대량 귀국, 본국 고용환경 악화...해외 송금 감소, 본국 경제에 악재
해외 노동자의 대량 귀국은 본국에 단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용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량의 구직자가 귀국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산유국 노동자의 60~70%를 차지하는 인도·파키스탄·필리핀·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에게 해외로부터의 송금은 외국의 직접투자 및 주식시장 투자, 원조 등을 상회하는 최대 외화 공급원이기 때문에 해외 노동자의 대량 귀국은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중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국제 송금이 전년 대비 2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