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주식 15만여주 사들여
일본롯데 고리 끊기에도 고심
호텔롯데 상장이후 작업 '주목'
인적분할 후 합병작업 이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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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이 지분 11.8%를 보유한 롯데지주가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호텔롯데의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L투자회사 등이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일본 롯데의 지배 아래 놓여있다. 호텔롯데가 지분을 가진 롯데물산과 롯데알미늄 등도 여전히 일본 롯데의 영향력 아래 있는 셈이다. 이에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시키면서 일본 롯데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더라도 신 회장이나 롯데지주가 호텔롯데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최근 코로나19로 호텔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호텔롯데의 비중은 크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의 IPO와 함께 롯데지주를 통해 호텔롯데의 지분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 인적분할, 자회사 편입 등에 대한 시나리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 이후 롯데지주가 호텔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 회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6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부산 개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던 신 회장이 대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만큼 이번 행사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갖고 있던 롯데푸드 주식 15만436주를 555억원 규모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는 호텔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계열사에 자금 조달을 지원해주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1분기 호텔롯데의 매출액은 1조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9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동시에 롯데지주는 롯데푸드 등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 효과도 꾀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로 롯데지주의 롯데푸드 지분율은 기존 23.08%에서 36.37%까지 확대됐다. 향후 롯데푸드로부터 배당 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롯데푸드는 보통주 1주당 1만20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신 회장과 롯데지주의 이같은 행보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지주사인 롯데지주에 대한 지분 11.8%를 보유하면서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가 최대주주인 롯데알미늄, 롯데물산 등의 계열사는 여전히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한 상황이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지주의 지분 11.1%의 향방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궁극적인 목표가 일본 롯데의 지분율을 낮추는 것인 만큼 이 고리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호텔롯데가 상장한 이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후 지주와의 합병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롯데와 한국 롯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호텔롯데 IPO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텔롯데 인적분할, 호텔롯데 투자회사와 롯데지주간 합병 작업 통해 신 회장의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지배력 강화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지주는 호텔롯데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는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 역시 정해진 바가 없다”며 “호텔롯데의 지분을 가진 게 없다 보니 롯데지주 쪽으로 편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