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2차 유행, 1차 때처럼 점진적 아닌 환자 급증, 더 많은 사망자 발생"
기저환자·응급환자, 사망자 증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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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약 3개월 만이고, 전 세계 사망자의 28%에 해당한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2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 32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9만5776명이고, 사망자 수는 10만47명이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565만3821명이고, 사망자 수는 35만3414명이다.
CNN방송은 미국과 같은 시기인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한국과 미국보다 이른 시기인 2월 13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일본, 그리고 독일 등과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고, 미국은 전 세계가 리더라고 보는 국가인데 지금은 사망자 수에서 앞서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한국·일본·독일의 사망자 수는 각각 269명·846명·84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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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두번째 정점은 첫번째 유행처럼 정돈되게 또는 점진적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정점은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를 의미할 것이고, 이는 다시 보건 체계에 과중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2차 유행이 가을과 겨울의 독감 시기과 맞물리면서 동시에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해 현 의료 체계가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독감 환자는 3900만에서 5600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병원 방문자 1800만~2600만명, 입원자 41만~74만명, 사망자 2만4000~6만2000명이다.
전문가들은 2차 유행 때 코로나19와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기저 환자에 대한 정상적인 치료가 어려워져 ‘피할 수 있는 사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CNN은 우려했다.
암·당뇨 등 정기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지연되고, 의료 시설이 응급환자를 치료할 여력이 없어 정상 가동 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