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에 다른 양 투여...코로나19 회복자 수준의 항체 형성
최소 8명서 바이러스 무력화 중화항체 형성
모더나, 7월 수천명 참가 최종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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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에게 다른 양의 투여한 결과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18~55세의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팔뚝 근육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첫번째 투여 후 43일, 두번째 투여한 후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의 혈액 검사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상당히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250㎍ 그룹에 대한 두번째 투여에 대한 데이터는 얻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또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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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채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mRNA-1273’이 25㎍의 투여로도 (코로나19의) 자연적 감염에 의한 크기의 면역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임상시험 모델에서 폐에 대한 투여로 비슷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끌어내 바이러스 복제를 방지하는 성과를 낸 것과 결합하면 이러한 데이터는 ‘mRNA-1273’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중추적인 시험을 위한 투여를 선택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면서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7월에는 수천명이 참가하는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는 100여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인체에 대한 투여 임상시험에 들어간 기업 및 연구기관 가운데 중국 4곳, 미국 3곳, 영국 1곳 등 최소 8곳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과 스웨덴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등은 백신 개발 시 곧바로 대규모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26%대의 급등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