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 대비에 집객 행사 無, 방역 및 직원 마스크
3년내 매출 2조 목표…올해 동대문 7000억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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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이 본격적인 ‘빅4 체제’ 구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면세업계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과 달리 단일 매장으로 규모를 키우기 힘들었지만 강남 무역센터점에 이어 강북에 면세사업장을 오픈, 면세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규모를 키운 만큼 26일 입찰 마감인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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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코로나19다. 면세점 측은 개장 시기를 미루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예정된 일정을 고수하기로 했다. 대신 방역 및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날 1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었고 열화상 카메라로 손님 및 직원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동대문 분위기 자체가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면세점 내부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대다수였으며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손님들은 쇼핑 공간에 놓인 손 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며 구경했다.
동대문점 개장 직전 만난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시국이 안 좋아서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러게요”라며 말을 아꼈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고 직원들도 마스크를 끼고 손님들을 응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한산한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도 새로운 면세점 개장에 대한 기대감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7층 화장품 층과 12층 케이뷰티 층은 면세점 안내지도를 들고 있는 관광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물건을 살피고 있었다.
동대문 상권 특성에 맞춰 젊은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레고·뽀로로·널디 등의 브랜드가 다수 포진했다. 10~20대에게 인기있는 패션스토어 무신사도 오는 27일 문을 연다. 6층 편집숍에는 구찌·오프화이트·보테가베네타·프라다 등 해외 명품을 판매하고 있어 럭셔리 수요까지 겨냥했다.
평소 같으면 오픈을 축하하는 대규모 행사와 화려한 이벤트로 떠들썩했겠지만 면세점 측은 현재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집객 행사를 자제, ‘조용한 오픈’으로 손님을 맞았다.
매장 운영 시간도 단축했다. 기존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분간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총매출 7931억원, 영업손실 742억원의 실적을 냈다. 면세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유통 사업 내에서도 큰 축에 속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기존 사업자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과의 격차를 가능한 좁혀야 한다. 면세업계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롯데와 신라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 중에서 비교적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16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올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약 2배 성장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강남권의 무역센터점 목표치가 9000억원, 강북의 동대문점 목표치는 70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앞으로 2개 시내면세점을 통해 강남·강북 투 트랙 전략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매출은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동대문점을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한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몄다.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젊은 패션·뷰티 브랜드를 보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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