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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안 팔리고 온라인 영향까지…롯데하이마트 칼바람 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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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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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전망 먹구름
김치냉장고·난방기구 판매량 저조
온라인 쇼핑에 고객 유출되며 타격
판촉비 등 인건비 증가도 악영향
롯데하이마트
서늘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에 롯데하이마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2분기는 에어컨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밖에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한 데 이어 올해의 따뜻한 겨울에 김치냉장고 및 난방기구의 판매 부진으로 4분기 성적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사이 주가는 지난해 3월 5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이 대표가 꺼낸 카드는 온라인 매출의 지속적인 확장이다. 실제로 가전 양판점 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온라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현상까지 짙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부랴부랴 온라인 확대 전략을 쓰며 해당 부문에서만 지난해 약 5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투자은행업계가 추정하는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4조원이다. 온라인 매출은 15%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14일 투자은행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130억원이다. 58억원까지 예상한 곳도 있다. 분위기는 전년보다 약 30~50% 하락했던 2~3분기와 비슷하다.

주가는 지난해 3월18일 5만8000원으로 최근 1년 새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타 이달 13일 종가 기준 2만76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프리미엄 제품들을 출시하고는 있지만 판매 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고정비가 들어가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실적을 늘리려면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가전 매장의 특성을 살려 설치 사업 부문을 확대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계절가전이 부진했던 이유가 가장 크지만 판촉비와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실적 부진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까지의 누적 급여는 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오른 수치다. 판매 촉진비는 약 98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 채널들이 겪고 있는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 구도는 가전 양판 매장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 등에 따르면 국내 채널별 가전 시장 규모는 2018년 온라인 부문이 10조8000억원 수준으로 2015년 대비 9.6% 신장했지만, 오프라인 부문은 같은 기간 19조3000억원으로 4.6% 하락했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위기감은 롯데하이마트도 절감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고 특히 온라인 전문 인력을 많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프레스투어에서 이 대표는 “올해 온라인 매출은 8000억원이 목표”라면서 “반드시 이익이 나는 형태로 하겠다. 우리는 매출의 95%가 직매입이기 때문에 품질과 이익률이 높은 상품에 대한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이나 LG처럼 국내 대형 가전 제조사들의 판매점들이 지속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현재까지는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양판점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금씩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2016년 47%였던 점유율은 2018년 40.7%까지 하락했다. LG베스트샵(하이프라자)이 같은 기간 20.5%에서 26.7%로 자리를 늘렸다.

한편 올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에 기존 점을 2배 확대한 2000평 규모의 메가스토어를 개장하면서 올해 부진 점포를 구조조정 하는 동시에 10개 메가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재개장 후 처음 맞는 주말(11~12일) 매출은 재개장 직전 주말인 4~5일보다 약 200% 신장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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