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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상 최대 실적…넥슨과 경영권 분쟁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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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5. 02. 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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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 참여에 나선다는 넥슨의 주장이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8387억원, 영업이익 27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36%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43% 성장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유럽·일본·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길드워2’·‘블레이드&소울’ 등 주력 온라인게임이 좋은 성과를 보여 해외 매출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34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북미·유럽에서는 1484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중국에서는 로열티 매출을 확대하며 전체 로열티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36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실적 부진을 근거로 경영 참여를 선언한 넥슨의 입장과는 상반된 결과다.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지분율 14.68%)인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발송한 주주제안 공문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넥슨 추천 이사 선임 △실질주주 명부열람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자사주 매입·소각 △비등기 임원 연봉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넥슨의 요구사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넥슨의 자사주 소각 요구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전무는 “자사주는 투자나 M&A 등에 중요하게 쓰일 자산”이라며 “현재 소각할 이유는 찾지 못했다. 공격적인 투자나 M&A를 위한 자원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완강히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사업 성과가 좋기 때문”이라며 “실적 향상 정도가 아니라 사상 최대 실적이라면 느낌이 다르다. 넥슨의 명분이 희석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경영권 분쟁의 본질은 넥슨이 보유한 권리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라며 “넥슨이 주장 근거가 일부 맞지 않더라도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최대주주의 경영 참여권리를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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