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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300회 시범운항 마무리…11월 1일 다시 물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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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10. 27. 14:00

안정성 강화·예비선 배치로 결항 제로화
논란 속 운항 재개…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쟁점될 듯
與 "오세훈, 배임 혐의 고발" VS 市 "법·절차 철저 준수"
한강버스 탑승 관련 스케치1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를 이용하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탑승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안전점검을 시행한 한강버스를 11월 1일부터 정식 재운항한다. 잦은 고장으로 지난 9월 29일 운항을 중단한 지 약 한 달 만의 재개다.

27일 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다음달 1일 오전 9시(첫차)부터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운항한다.

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약 300회 이상의 반복 운항을 통해 선착장 접·이안 및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여건을 재현한 훈련을 실시했다"며 "선박의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고 강조햇다.

운항 시간은 당초 계획보다 2시간 빨라진 오전 9시에 시작되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시는 예비선 운영으로 초기 운항 불안정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항차별 2척의 선박을 배치해 운항 직전 발생하는 선박 이상으로 인한 결항을 방지한다. 기존에는 운항 직전 선박 고장 시 결항이 불가피했지만, 한 척의 예비선을 상시 배정해 탑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출근 시간대는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 동절기 기상 및 운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강버스의 편도 요금은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다.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고, 기후동행카드의 '한강버스 권종'을 별도로 충전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마곡·압구정·잠실 선착장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며, 실시간 운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 여 간의 안정화 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며 한강버스가 시민 분들께 더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논란은 여전히 거세다.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한강버스 특혜 및 배임 의혹이 불거지며, 내년 지방선거 주요 정책 이슈로 번질 전망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배임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강버스 사업에 참여시킨 서울주택토지공사(SH)가 담보 없이 876억 원을 대여했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 규모의 자금을 대여하면서 담보를 확보하지 않은 것은 유례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에 하나 한강버스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 SH공사는 876억 원을 고스란히 잃게 될 것"이라며 "오 시장은 비상식적으로 졸속 추진한 한강버스 사업을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담보 설정은 법적 의무가 아닌 경영상 재량 사항"이라며 "한강버스 사업 인프라와 사업체계 전반은 지분구조상 SH가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법원 판례는 손해의 위험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하며, 단지 가능성만으로는 배임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SH의 51% 지분 확보로 공공성을 강화했고, 이익 배분을 50대 50으로 설정하며 수익금을 우선 채무 상환에 사용하도록 협약서에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한강버스 취항식6
지난 9월 17일 여의도선착장에 정박된 한강버스 /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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