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없는 방문객 중심 운영, 전국적 축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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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김천직지사명대사공원과 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김천김밥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등 15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주인공은 방문객'이라는 슬로건 아래 의전 행사를 없애고,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운영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25일 8만 명에 이어 26일에도 7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김천김밥축제가 전국적인 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장에는 돗자리 무료 대여소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잔디밭 위에서 김밥을 먹으며 가을 소풍을 즐기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됐다.
시민들은 지역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김밥과 전통시장 먹거리를 맛보며 단풍으로 물든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지역 상권 또한 김밥 판매 부스와 연계돼 활기를 되찾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올해 축제에는 김천 대표 김밥업체와 ㈜대정이 참여한 '명품로컬김밥존', 전국 각지의 김밥이 모인 '이색김밥존', 프랜차이즈 김가네가 함께한 '김밥 이벤트존'이 조성돼 총 32개 업체가 50여 종의 김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김천김밥쿡킹대회' 우승작인 '호두 마요 제육김밥',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냉동 김밥등도 판매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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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부스는 조기 재료 소진으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메인무대에서는 가수 자두, 노라조, 스탠딩에그, 죠지 등이 김밥과 연관된 콘셉트 무대를 선보여 흥을 더했다.
또 '김밥 마스터 파이터' '침묵의 김밥 맞추기'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고 어린이를 위한 '김밥 모형 에어바운스' '김밥 미로 탈출', 전문 연극단이 함께한 '소풍 놀이' 등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됐다.
시는 지난해 2시간 이상 소요되던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셔틀버스 40대를 투입, 스포츠타운·녹색미래과학관·KTX 김천(구미)역·김천시청·김천역 등 주요 거점에서 축제장까지 운행했다. 그러나 외부 방문객 차량이 예상보다 많아 일부 구간에서는 이동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교통 혼잡이 불가피했다.
시는 사전 문자로 '행사장 진입은 셔틀버스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발송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린 방문객으로 교통량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행사 관계자는 "형식적인 개막식을 없애고 방문객이 중심이 되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김천의 대표 브랜드인 '김천김밥'이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