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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9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지구와 구룡산 방향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5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시29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진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오후 10시5분께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2단계 격상 5시간 36분 만이다.
김현석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11시15분께 현장 브리핑에서 "큰불이 잡힌 상황으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며 "거주 주민 전원의 연락처를 확보해 안전하게 대피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구룡마을 7지구 주민인 이 여성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앞서 인명피해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부상자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과 경찰, 구청 등 인력 940여명과 차량 140여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헬기 6대와 중앙119구조본부의 특수장비 등을 투입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불은 2지구에서 시작돼 1지구와 7지구 방향으로 번졌으며 구룡산 일부 지역까지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연소 구역을 19만㎡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면적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남구청은 이번 화재로 77가구 10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24가구 33명은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이동했으며 5명은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일부 주민은 구룡마을에 남아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친 뒤 최종 진화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는 완진 이후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