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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구룡마을 화재 확산…강풍·용수 부족에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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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승인 : 2026. 10. 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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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구서 시작된 불 7지구 인근까지 번져…소방 대응 2단계 유지
77가구 107명 피해 집계…인근 학교 체육관에 임시대피소 마련
저녁까지 이어지는 구룡마을 화재<YONHAP NO-4733>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지구로 확산하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유지한 채 헬기 6대 등을 투입했으나 주변 용수 부족으로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9분께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된 불은 1지구와 3지구를 거쳐 7지구 인근까지 번졌다.

김현석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현장 브리핑에서 "2지구에서 최초 발생한 불이 1지구로 번지다가 바람의 영향으로 3지구 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며 "현재는 7지구 인근까지 연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계 구역을 설정해 각 대별로 연소 확대를 최대한 저지하고 있지만 주변 용수가 굉장히 부족한 상태여서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6대와 소방차 방수포 등을 동원해 불길 확산을 막고 있다. 당초 구룡산 방향으로 번지던 불은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3지구에서 7지구 방향으로 확대됐다. 현재 1~3지구의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으며 5지구와 7지구 방향으로도 불길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51분께 신고를 접수하고 8분 뒤인 오후 3시5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급격한 연소 확대에 따라 오후 4시29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까지 인력 168명과 장비 51대가 투입됐다. 소방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으며 중앙119구조본부의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도 동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주민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고립된 인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도 마련되고 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1~3지구 피해 규모는 77가구 10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청은 개포중학교와 구룡중학교 체육관을 비상대피소로 마련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주민들은 인근 호텔로 이동시키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협조해 진화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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