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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찾은 오세훈 “경제성장 전부 아냐, 궁극적 목표는 시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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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6. 09. 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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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삶의 질 특별시, 서울' 주제 강연
충주시와 '서울런' 플랫폼 공유…'충주런' 도입 지원
서울시-충주시 지역교류 취재2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충북 충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새 시정 슬로건인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충주시청 직원·시민 대상 특강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경제성장이 전부가 아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새 시정 슬로건인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충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연에서 "최근 트렌드는 'GDP plus Beyond'을 바라보고 있다"며 "경제적 요인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국내총생산(GDP)을 챙기는 것 못지않게 그 너머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성장에 삶의 질을 더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민 행복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또 그 토대를 어떻게 만들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건강이라고 밝혔다. 특히 운동과 같은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정서적 건강도 돌봐야 한다며 주관적 영역인 자존감과 성취감 역시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특강에서 민선 9기 서울시가 추진할 '시민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행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시민 행복과 밀접한 '운동·건강·여가', '외로움·고립감', '자존감·성취감'을 중심으로, 향후 서울시 정책과 앞으로의 방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그는 손목닥터9988, 서울체력장 등 생활밀착형 건강정책과 정원도시·둘레길·한강 및 지천 르네상스 등 '서울형 그린라이프'를 소개하며 "서울시 전체를 운동을 유혹하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을 강철체력으로 키우겠다는 선거 당시의 공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단지에 녹지 공간과 문화적 요소를 융합해야 시민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이 되고, 나아가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과거 구로공단은 제조업이 사라진 자리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며 훌륭한 산업 공간이 됐다"며 "하지만 초기에는 녹지 공간 조성이 소홀해, 사람들이 일만 마치면 바로 떠나버리는 곳이었다. 이제는 이 공간에 마음을 붙일 수 있도록 초록빛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외로움·고립감'이 개인이 홀로 감당할 문제가 아닌 도시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로 바라보는 서울시의 정책철학을 공유하며 2024년 10월 21일 시작된 '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도시민들에게 가장 큰 과제는 고립과 소외, 그리고 외로움"이라며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서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관계'를 꼽으며, 가족 및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충주시와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런의 플랫폼과 운영 경험을 공유해 '충주런'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런은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2021년 시작한 교육복지 정책이다.

서울시는 향후 서울런 플랫폼과 사업 운영 경험을 충주시와 공유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관내 교육취약계층 고등학생 250명에게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우선 지원하고,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안이다.

오 시장은 "사교육비로 한 달에 10만원을 쓰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1000만원 이상을 쓰는 가정도 있다. 과연 아이들이 공평한 스타트라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나.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서울런' 같은 프로그램이 절실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서울런을 통해 몇 명의 학생이 대학에 합격했느냐가 아니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대학 입시를 포기하거나 대학 진학을 꿈으로만 바라보았을 청년들이, 이제는 미래를 향해 의욕을 가지고 희망차게 뛰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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