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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창업 경진대회①] 특산물 F&B부터 벙커 관광까지… 농촌자원으로 창업 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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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7. 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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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우수 창업 아이디어 8선
지역소멸 대응·청년정책 추진 일환
빈집·유휴공간이 호텔·카페로 변신
방문객 유입 확대 등 경제 활력 ↑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자원을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 우수 창업 아이디어 8선을 선정했다. 청년과 지역 주민이 협업해 만든 식음료(F&B) 브랜드부터 농촌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한 체류 공간까지 다양한 사례가 포함됐다.

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촌창업 경진대회 '어메니티' 분야 우수기업 8개소가 지난 5월 최종 선정됐다. 해당 분야는 농촌지역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창업한 사례를 다룬다. 지난 3~4월 진행된 공모에는 총 152개 기업이 참여해 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촌창업 경진대회는 농식품부가 2024년 발표한 '농촌소멸 대응 추진 전략'과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 방향'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지속가능한 농촌형 창업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육성해 농촌 성장 동력을 신규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창업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 사례가 늘어나면 지역 인프라가 확충돼 주민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농촌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우수 창업기업은 농촌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특산물 활용도를 높이는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문제로 꼽히는 빈집 등 유휴시설을 활용시설로 탈바꿈시키고, 방문객 유입을 확대해 소멸위기에도 대응하고 있다.

선정 사례를 보면 강원 홍천군 '방앗간막국수'는 청년과 주민이 협업한 세대통합형 F&B 브랜드를 설립해 지역 메밀 등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판매 중이다. 지역민의 메밀 반죽 노하우 등을 전수받고, 메밀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폐공장을 식품 가공공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마을 공동체 공동 급식을 추진하는 등 융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강원 양양군 소재 '벙커 38.1'은 지역에 버려진 벙커를 관광 자원으로 재활용했다. 전쟁역사 교육, 승마를 통한 치유관광, 전투식량 등 식음체험 등을 진행 중이다. 식음 체험에는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만명이 다녀가면서 방문객 유입 효과도 나타났다.

경북 문경시 '리플레이스'도 고택, 빈집 등을 한옥스테이 및 카페로 활용 중이다. 지역 유휴공간을 마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내년 4채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마을호텔 10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19년 7월 창업 이후 연간 방문객은 10만~12만명 수준으로 지역 청년 22명을 채용해 일자리도 창출했다.

경기 안성시 '청년헝구'는 지역 특산물인 버섯 등을 활용해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대상 농촌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대만·싱가포르·홍콩 등 외국인 관광객 8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군산시 '군산주조 락더하우스'도 특산품 보리를 기반으로 특화된 당화 기술을 활용한 지역 순환형 증류소를 구축했다. 특허 기술로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부산물은 인근 구아바 농장에 활용하는 등 상생활동도 병행 중이다.

독창적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관계인구를 늘린 사례도 있다. 충북 괴산군 '에트하우스'는 농촌 공간을 제철 채소로 재해석해 전세대가 이용가능한 라운지를 조성했다. 매월 다른 재료와 프로그램으로 체류형 공간을 제공하고, 채소 가공제품은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 중이다.

경기 여주시 '까망주식회사'는 이탈리안 물소 농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지방정부와 연계해 물소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특성을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한 곳도 있다. 경기 파주시 'Only-One PAJU'는 비무장지대(DMZ) 청정 자원 및 친환경 로컬푸드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 약 1만5000명은 통일전망대 등 스토리텔링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창업자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농촌 네트워킹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민간기업 등과 연계해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콘텐츠 기획, 판로개척 등 보육 지원도 추진한다. 올해 선정 기업에는 내년부터 지방정부와 최대 1억원 규모 사업화 자금(자부담 20%)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창업 경진대회는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의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농촌창업 사례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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