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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봉쇄’ 23일째…합수본, 선관위 관계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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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06.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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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 지속에 선관위 현장 접근 무산
조회수 노린 허위 영상 유포 유튜버 검거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계속<YONHAP NO-674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재선거 및 당일투표 수개표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서울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원인과 보고 체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장기화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이를 악용한 허위정보 유포 사건까지 겹치면서 사태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27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합수본은 서울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경위와 당시 보고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송파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가장 먼저 불거진 지역으로, 선거 당일 관내 2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합수본은 전날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2명과 투표소 근무 공무원 4명 등 6명을 조사한 데 이어, 앞서 25일에도 송파구 선관위 직원 2명을 포함한 10명을 소환하는 등 실무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24일 서울시 및 송파구 선관위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경찰에 제출한 투표용지 보관 상자 2개와 기표 용구,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1700여 장 등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전 씨는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과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합수본은 실무진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는 이날로 23일째다. 시위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내건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선관위의 현장 접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범진 서울시 선관위 사무처장은 전날 시위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표소를 찾았지만 경찰이 안전을 이유로 만류하면서 현장 진입이 무산됐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4일에도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방문하려 했으나 시민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현장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체육 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내달 4~5일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박서진의 콘서트는 전면 취소됐으며, 경찰은 기동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혼란한 상황을 이용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수익을 올린 유튜버도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선거 관련 허위 영상을 게시한 40대 A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국민참정권이 걸린 국가적 혼란 상황을 이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합수본 역시 선거 당일 지휘 체계와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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