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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새 기함 GV90 출격 임박…2억원대 초고가 시장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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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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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5kWh 배터리 탑재…1회 충전 481㎞
차세대 eM 플랫폼 첫 적용…공차중량 3톤 넘어
최상위 4인승 2억원대 전망…럭셔리 전략 정점
사진1) 제네시스, 2024년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2024년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GV90의 콘셉트카 네오룬./제네시스
제네시스의 새로운 기함이 될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의 출격이 임박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바탕으로 100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 24인치 휠 등 지금까지 국산차에서 보기 어려웠던 사양을 대거 갖춘다. 최상위 모델은 2억원대 가격이 거론되면서 GV90이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90은 최근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치며 주요 제원이 윤곽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체급이다. GV90의 공차중량은 사양에 따라 3030~3060㎏에 달한다. 국산 승용차 가운데 처음으로 3톤을 넘어선다. 기본 22인치에 더해 국산 양산 승용차 최초의 24인치 휠도 인증을 마쳤다.

배터리도 역대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크다. 삼성SDI의 123.52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115kWh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의 110.3kWh(실사용 용량 106kWh)와 기아 EV9의 99.8kWh(실사용 용량 96kWh)를 웃돈다. 거대한 차체와 높은 출력을 뒷받침하면서 플래그십 전기차에 필요한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481㎞다. 도심에서는 503㎞, 고속도로에서는 453㎞를 달릴 수 있다. 저온 복합 주행거리도 431㎞를 확보했다. 3톤이 넘는 차체와 대구경 휠을 고려하면 주행거리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GV90은 앞뒤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한 네바퀴굴림 방식이다. 앞 모터는 최고출력 240kW(326마력), 뒤 모터는 250kW(340마력)를 낸다. 두 모터의 최대출력을 단순 합산하면 490kW(666마력)에 달한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처음 적용한다. eM은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잇는 차세대 아키텍처다. 배터리와 모터 등 주요 부품의 모듈화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까지 고려해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GV90을 시작으로 차세대 전기차에 eM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공간에서도 기존 제네시스보다 한 단계 높은 고급화를 꾀했다. GV90은 2024년 공개한 초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네오룬'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계승한다.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램프와 간결한 차체 면을 조합해 플래그십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GV90은 도어와 시트 배열 등의 차이로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상위 4인승 모델은 네오룬 콘셉트카의 핵심인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한다. 앞문과 뒷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고 가운데 B필러를 없애 넓은 승하차 공간을 확보한다.

업계에서는 일반 GV90이 1억원 중반 이상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치도어와 4인승 독립 시트 등 전용 사양을 갖춘 최상위 모델은 2억원대가 거론된다.

생산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GV90은 현대차가 약 2조원을 투입한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의 첫 양산 모델이다. 현대차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약 30년 만에 국내에 새로 세운 완성차 공장의 첫 생산 모델을 그룹 최상위 전기차가 맡는다.

제네시스는 GV90으로 G90에 이어 SUV에서도 명확한 플래그십을 갖추게 된다. 2억원대 최상위 모델까지 현실화하면 경쟁 무대도 달라진다. 기존 프리미엄 대형 SUV를 넘어 글로벌 초고가 럭셔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GV90은 제네시스가 축적한 전동화 기술과 디자인, 고급화 전략을 집약한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최상위 모델이 2억원대까지 올라간다면 판매량뿐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2) 제네시스, 2024년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GV90 최상위 모델에는 네오룬 콘셉트와 같은 코치도어가 적용된다./제네시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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