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차단기 패키지 공급체계 완성
차세대 전력망 핵심 SST·스태콤 주목
중권가, 목표주가 최고 500만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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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양적 성장과 미래의 질적 도약을 동시에 꾀하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전략이 시장에서 적중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현지 초고압 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주도권을 굳히는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핵심 차세대 기술을 완성하며 글로벌 전력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 중이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172억원, 287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4%, 75.1% 증가한 수치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운송 중 재고로 분류됐던 미국향 고마진 차단기 물량이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며, 대형 사업장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온 건설 부문 역시 기저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및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조 회장이 주도한 북미 중심의 고마진 포트폴리오 개선이 자리한다. 그는 현장 경영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앞세워 과감한 '현지화' 승부수를 띄웠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5조1000억원 규모로 불어나 내년과 내후년까지 탄탄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 특히 1분기 신규 수주의 77%가 북미발이었으며, 765kV 초고압 변압기 단일 프로젝트에서만 약 9200억원의 수주를 올렸다.
미국 최대 인프라 EPC 기업 콴타(Quanta) 자회사와의 초고압 차단기(GCB) 합작법인 설립은 북미 지배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북미 전력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간파하고 파트너십 구축을 진두지휘했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콴타 경영진과 만나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이로써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최초로 미국 현지에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모두 생산하는 패키지 공급 체계를 갖췄다. 변전소 단위의 대규모 통합 발주가 늘어나는 북미 전력망 교체 시기에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단순 기기 제조사를 넘어 조 회장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직류(DC) 전력망 확대를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효성중공업은 차세대 고체변압기(SST)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전압 변환을 넘어 전력 품질까지 양방향으로 제어하는 SST는 AI 데이터센터의 800V DC 전력 구조에 최적화된 핵심 기자재다.
이미 2022년 22.9kV급 SST 개발을 마친 상태며,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업계는 연내 실증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수주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전압 안정화 설비인 스태콤(STATCOM)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까지 더해 차세대 전력망의 신성장 축을 견고히 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도 효성중공업의 기업 가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향후 SST와 스태콤 등의 모멘텀 가시화를 기대하면서 목표주가를 최고 500만원으로 제시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사업의 성공적인 현지화 운영 노하우와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며 "콴타와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도 직류솔루션, 데이터센터 등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