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북한에서 초청하고 여건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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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바티칸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정부의 구상을 설명했고,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황청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과 교황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남북한 문제와 한반도의 평화·안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 지지와 내년 방한을 요청하며 방북 요청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면담은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교황 면담 이후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도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남북 관계에 있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계속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청 측은 이에 공감하며 "인내만이 아니라 희망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미사 연설에서 "지금도 6·15 남북공동선언의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교황에게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아' 이야기를 표현한 '하느님의 품'이라는 이름의 조각상과 '백자 다용도 합'을 선물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조각상 선물에 대해 "인간에 대한 연민과 용서, 화해와 공동체의 회복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선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서 초청하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유 추기경은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이 향후 북미 관계 개선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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