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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러 ‘그림자 함대’ 유조선 나포…제재 대상 첫 차단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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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6.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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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회피 석유 운송 의심 선박 영국 남부 해안 억류
스타머 英 총리"푸틴 전쟁 지원 세력 숨을 곳 없어"
BRITAIN-UKRAINE-RUSSIA-CONFLICT-DEFENCE <YONHAP NO-4964> (AFP)
14일(현지시간) 영국 해협에서 가짜 카메룬 국기를 게양한 채 항해 중인 'CMR 스미르토스' 호를 대상으로 제42특공대가 헬기로 해상 차단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AFP 연합
영국 해상에서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해 석유를 운송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을 영국군이 14일(현지시간) 나포했다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밝혔다.

BBC,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영국 해병대 특공대는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영국 공군(RAF)의 지원을 받아 헬리콥터로 잉글랜드 해협에 있던 유조선 '스미르토스'호에 접근해 로프를 타고 강하해 선박을 장악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사례가 자국이 그림자 선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작전이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선박을 영국 남부 해안에 억류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NCA는 러시아 제재 규정 위반 혐의로 38세 인도인 남성 선원을 구금했고 조지아 및 인도 국적 선원 24명이 선박에 남아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는 과거 유사한 선박 차단 작전에 대해 불법 행위이자 국제 해적 행위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성공적인 작전은 러시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가한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이들이 결코 숨을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무장 병력이 헬리콥터에서 로프를 타고 선박으로 강하해 승선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서는 특공대원들이 선내 객실을 수색하고 NCA 요원들이 선적 서류를 조사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러시아는 자국산 석유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그림자 선단'을 운영해 왔다.

국방부는 러시아의 제재 대상 석유 수송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선박 700척 이상이 러시아의 핵심적인 생명줄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3월 영국군이 자국 영해를 통과하는 제재 대상 선박에 승선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최근까지 500척이 넘는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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