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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강진, 해저 2m 들어올려…산호초 드러나 어류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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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6.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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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강진에 코타바토 해구 이동, 해안선 200m 확장
사망 61명·실종 40명…주민 신고로 융기 확인
산호초·해초밭 노출에 어류·조개 폐사, 악취 우려
(SpotNews) THE PHILIPPINES-SARANGAN... <YONHAP NO-6917> (XINHUA)
지난 11일(현지시간) 드론으로 촬영한 필리핀 사랑가니주 글란 지역의 지진 피해 현장/신화통신 연합뉴스
지난 주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이 해저를 최대 2m 들어올리면서 바닷속에 잠겨 있던 산호초가 물 밖으로 드러나고 어류 등 해양생물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환경자원부는 지난 8일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산호가 노출되고 해양 생태계가 훼손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난 이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61명이 숨지고 40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재난당국은 집계했다.

인명 피해가 집계되는 사이 바다에서도 이상 징후가 잇따랐다. '해안 융기'로 불리는 이 현상은 주민들이 지진 발생 이틀 뒤인 지난 10일 처음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환경자원부는 일부 지역에서 해안선이 최대 200m가량 바다 쪽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안선이 이처럼 밀려난 것은 코타바토 해구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코타바토 해구의 이동으로 사랑가니주와 다바오옥시덴탈주 해안 일부가 위로 솟아오르면서 원래 물에 잠겨 있던 바다 밑바닥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측정된 융기 폭이 약 2m였다고 밝혔다.

코타바토 해구는 남부 민다나오 해안에서 가까운 곳은 50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지진이 잦은 지역이다. 올해 1월에도 대부분 규모가 작은 지진 수천 차례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군발지진이 관측됐다.

당국은 이번에 드러난 해저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조사단을 보냈다. 환경자원부는 조사 결과 긴 해안선과 산호초, 해초밭이 물 밖으로 드러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 당국자는 이날 AFP에 조사해야 할 면적이 넓어 피해 범위를 아직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환경자원부 지역사무소가 공개한 사진에는 넓게 드러난 산호초 위로 죽은 물고기와 수중생물이 널브러진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이 처음 변화를 신고한 것도 썩어가는 해양생물의 악취에 중독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환경자원부는 "물 밖으로 드러난 산호와 해초밭이 그곳에 살던 산호초 어류와 뱀장어, 조개류 등과 함께 죽어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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