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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합의]이란 외무차관 “종전 MOU 우리 요구 전면 반영…군사적 성과가 외교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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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6. 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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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적극적인 불신' 하에 작성…대미 강경 입장 재확인
"이슬람 공화국의 최종 승리" 주장
IRAN-CRISIS/
15일(현지시간)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왼쪽)이 국영 TV와의 오디오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 각서(MOU)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종전 양해 각서(MOU)에 자국의 핵심 요구 조건이 대거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의는 단순한 외교적 협상의 결과가 아닌 이란의 군사적 억지력이 만들어낸 성과로 규정하며 대미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모든 중요한 입장을 MOU 초안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자국의 마지막 요구 사항이 최종 문안에 완전히 포함될 때까지 협상을 지속했으며, 공식 서명 한 시간까지도 치열한 조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번 협의가 상호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 MOU는 적을 신뢰한다는 의미가 아니며 '적극적인 불신'하에 작성됐다"고 말하며, 향후 미국 측의 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협상 타결의 원동력으로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을 지목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MOU는 단순한 외교의 결과물이 아닌 이란의 군사적 성과의 산물"이라고 정의했다.

또 이번 전쟁으로 상대 진영이 수립한 전략적 목표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선언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자신들의 사악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공격했던 적의 모든 목적이 실패했다"며 이슬람 공화국(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합의에 따라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가 해제되고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 작전이 즉각적이고 영구히 종식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등의 중재로 도출된 MOU 공식 서명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란 당국은 서명식 이후 60일간의 검증 기간을 거쳐 미국의 제재 해제 및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안 폐기 등을 골자로 하는 본 협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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