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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 전국 확산에 힘 싣는 경북…TK 패싱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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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현 기자

승인 : 2026. 06. 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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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 투자 확대에 "경북은 공급망 핵심 축"
구미 소재·부품 경쟁력 앞세워 반도체 허브 육성
AI·전력반도체까지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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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생성 이미지
최근 반도체 대기업들의 호남권·충청권 투자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 경북도가 이른바 'TK 패싱론'을 일축하며 국가 반도체 산업의 전국 확산을 새로운 기회로 평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반도체 산업의 생산 거점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구·경북 소외 우려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최근 추진되는 첨단 패키징 중심의 호남권 투자에 대해 "해외가 아닌 국내 지방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비수도권 반도체 생태계 확장은 경북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반도체 산업의 전공정과 후공정이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구조라고 설명했다.

웨이퍼 제조와 소재·부품 공급 기반을 갖춘 구미가 전공정을 담당하고, 첨단 패키징 중심의 후공정 거점이 호남권에 조성되면 국가 반도체 공급망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비수도권에 후공정 거점이 확대될수록 반도체 핵심 소재와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구미는 SK실트론과 LG이노텍, 원익QnC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집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370여 개 반도체 연관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4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진행 중이다.

도는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부지와 산업용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모두 보유한 광역자치단체라는 점에서 첨단산업 투자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는 기존 제조 기반을 넘어 AI·시스템반도체 중심의 산업 고도화도 추진한다.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와 혁신산업 기반 확충,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기술 확보, 초광역 반도체 벨트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12개 세부 과제를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대형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부산시와 협력 체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공정개발 역량과 부산의 사업화 인프라를 연계해 남부권 전력반도체 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기업 투자 지원을 위한 '경북투자청' 설립도 추진한다. 투자 상담부터 인허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첨단산업 경쟁은 결국 준비된 지역이 기회를 잡는 구조"라며 "경북이 보유한 산업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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