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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핵규탄’ 李·한미일 비난...“핵보유국 지위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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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6.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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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영매체, 이틀 걸쳐 ‘北 비핵화’ 메시지 반발
13일 李실명 거론않고 ‘한국 집권자’로 수위조절
외무성 10국 대변인 확인...‘독립적인 역할’ 가능성도
북중 정상회담서 발언하는 김정은<YONHAP NO-295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관영매체가 국제사회의 비핵화 촉구 메시지를 반박하는 외무성 성명을 이틀에 걸쳐 내놨다. 북한은 최근 한미일을 비롯, 국제사회가 발신하는 '북한 비핵화' 메시지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며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내놓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비난 수사와 핵위협 공조는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며 "'비핵화'는 최종적으로 되돌릴 수 없이 종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일한의 핵 대결 소동과 국제무대에서 주권국가에 위헌을 강요하는 서방나라들의 불순한 기도를 규탄 배격한다"며 "가용한 모든 능력·수단들을 활용한 군사기술적대안들은 전방위적 범위에서 강구되고 있다"고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한미일 간 무기거래와 핵사용 전제 연합연습 등을 언급하며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한 자위력 강화에 전념해야 할 이유와 당위성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핵보유' 정당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반발은 한미가 지난 11일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명시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12일 한미일 북한 관련 협의와 한·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 핵비확산조약(NPT) 의무 준수 등의 메시지가 발신된 데에 따른 반발로도 풀이된다.

13일 공개된 북한 외무성 10국 대변인 담화도 주목된다. 비난의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한국의 집권자'라고 표현해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정부의 '한반도평화공존 정책'과 '북한 비핵화' 기조가 모순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국 대변인은 "한국 집권자가 '평화의 가면'을 벗어던졌다"며 "'체제존중', '적대행위불추구'와 같은 위장간판을 스스로 내팽기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제1의 적대국', '미국의 단검'이라고 지칭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우리가 그동안 밝혀온 입장을 정리해 놓은 정도"라며 "반면 북한과 긴장 완화, 평화 정착 노력은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주말 사이 나온 두 차례의 외무성 담화 가운데 '10국 대변인' 명의의 담화가 처음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따라 10국이 외무성 내에서 독립적인 형태로 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류현우 전 쿠웨이트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북한 외무성 청사 내 공간의 여유가 없어서 10국은 독립된 공간에서 업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0국이 대남메시지 전담 창구 역할을 맡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향후에도 김정은 위원장 위임을 받은 사안에 대해서는 김여정 부장도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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