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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서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흉기 난동 계기 반이민 폭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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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6.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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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벨파스트 집결 "문제는 인종차별 아닌 폭력"
앞서 수단 출신 이민자 흉기 난동 이후 반이민 소요 사태
BRITAIN-NIRELAND-POLICE-IMMIGRATION-PR... <YONHAP NO-7395> (AFP)
13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AFP 연합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며칠간 이어진 소요 사태를 계기로 13일(현지시간) 수천명 규모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타임스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인종차별 반대 연합'은 이날 수도 벨파스트의 시청 앞에서 '혐오에 맞서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인종차별주의자는 집으로 돌아가라', '문제는 인종이 아니라 악과 폭력'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들은 "벨파스트의 주인은 누구인가. 우리 모두가 벨파스트", "크게 외치자. 분명히 말하자. 난민을 환영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야당인 사회민주노동당(SDLP)의 매튜 오툴 의원도 동참했다.

그는 "이번 주 초 거리에서 일어난 혐오를 보며 분노, 두려움, 좌절감에 눈물을 흘릴 뻔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연대를 보여주며 거리의 혐오에 맞서는 이 집회를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 같다"고 말했다.

BRITAIN-NIRELAND-POLICE-IMMIGRATION-PR... <YONHAP NO-7280> (AFP)
13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AFP 연합
여성자원개발기구(WRPDA)의 일레인 크로리는 이날 연설에서 "백인이 아니고 지역 주민이 아닌 단 한 사람이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인종차별의 불길은 다시 타오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공식적으로 노숙자로 지정된 사람보다 적은 사람을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8일 벨파스트에서 수단 출신 이민자인 30세 남성 하디 알로디드가 흉기 난동을 부려 피해자가 실명하는 등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다음 날부터 이틀 간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반(反)이민 폭력시위가 발생했다.

북아일랜드 경찰(PSNI)은 이번 소요 사태에 연루된 23명을 체포했으며 그중 17명은 기소됐다고 밝혔다.

흉기 난동 피의자 알로디드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 10일 법정에 출두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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