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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군단’ 브라질 vs ‘돌풍’ 모로코, C조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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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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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비니시우스-하피냐 중심
2002대회 후 24년 만의 정상 진격
2022대회 4강 신화 모로코의 도전
조 1위 향방 가를 그룹C의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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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대회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브라질 대표팀. /AFP·연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 중 하나인 브라질과 모로코의 맞대결이 14일(한국시간) 펼쳐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이 우위지만,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사실상 C조 1위 결정전으로 불리는 이 경기에 두 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브라질은 영원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전통 강호답게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핵심은 역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하피냐(바르셀로나)다. 측면에서 폭발적인 돌파와 득점력을 갖춘 두 선수는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 아래 치르는 첫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안첼로티 감독은 클럽 무대에서 수차례 유럽 정상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와 유럽식 조직력을 접목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다만 남미 예선 과정에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노출했고, 네이마르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점은 변수다. 네이마르는 정신적 지주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끈다.

골키퍼와 수비 조직력도 브라질의 강점이다. 알리송(리버풀)이 버티는 골문과 마르퀴뇨스(PSG)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경험도 풍부하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원에서 균형을 잡아주면 공수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설 경우에도 측면 크로스와 2선 침투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모로코는 철저한 현실 축구로 맞선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달아 격파하며 4강에 올랐던 가장 큰 원동력은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이었다. 이번 대회 역시 그 색깔을 그대로 유지한다.

아슈라프 하키미(PSG)를 중심으로 한 수비 라인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소피앙 암라바트(레알 베티스)의 왕성한 활동량은 중원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와 소피안 라히미(알 아인)는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브라질이 공격적으로 나설수록 모로코 입장에서는 오히려 뒷공간을 공략할 기회가 늘어난다.

다만 모로코는 대회를 앞두고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주전 수비수 나예프 아게르드(마르세유)와 측면 공격 자원 압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까지 겹쳤다. 이는 브라질처럼 공격 자원이 풍부한 팀을 상대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승부의 핵심은 브라질이 모로코의 밀집 수비를 얼마나 빠르게 흔들 수 있느냐다. 선제골이 일찍 나온다면 브라질이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시간이 흐를수록 모로코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역습이 살아난다면 또 한 번의 이변도 충분히 가능하다.

브라질은 우승 후보다운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첫 시험대다. 모로코 역시 '카타르의 기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려 한다. C조 판도를 좌우할 이 한판은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 경쟁력까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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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대회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 대표팀. /AP·연합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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