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라면부터 해외 한정 제품까지 한곳에
체험 넘어 소비자 데이터 모으는 안테나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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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오는 16일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을 정식 개장한다.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국내 첫 브랜드 체험 매장이다. 지난해부터 '페루 마추픽추' '일본 하라주쿠' '베트남 호찌민' '미국 뉴욕 JFK공항' 등 해외에서 먼저 운영했던 신라면 체험 공간을 국내에도 들여왔다. 약 120평(375㎡) 규모로 조성된 매장은 오는 11월말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된다.
농심은 이곳을 단순한 팝업스토어가 아닌 '안테나숍'이라고 설명한다. 소비자들이 공간에서 무엇을 보고, 먹고, 즐기는지를 관찰해 향후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성수동이라는 입지도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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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구성도 눈길을 끈다. 티셔츠와 모자, 우산 같은 상품뿐 아니라 와펜과 키링을 골라 가방이나 파우치 등을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일월오봉도를 연상시키는 전통 문양을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처럼 한국적인 요소를 더한 상품도 마련해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품 수요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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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맛본 냉라면은 예상과는 다른 인상을 남겼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은 유지하면서도 차가운 육수와 만나 깔끔한 맛을 냈다. 볶음밥 역시 라면을 활용한 메뉴라는 선입견을 지울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익숙한 제품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이 공간의 핵심이다.
한쪽 'SHIN 월드'에서는 국내 제품뿐 아니라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신라면 치즈·김치·똠얌·똠얌볶음면' '볶음너구리' '순라면' 등 총 6종의 수출 전용 제품도 즉석 조리기로 맛볼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현지 입맛에 맞춰 변형된 제품들을 국내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모디슈머 문화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장수 브랜드일수록 기존 제품을 색다르게 경험하도록 만드는 공간과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라면 분식 역시 이런 흐름을 적극 반영한 사례로 풀이된다.
농심은 하루 평균 약 1000명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층 체험 공간에서 직접 라면을 즐기는 방문객은 400~500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분식은 과거 분식점이 갖고 있던 친숙한 정서를 현대적인 체험 콘텐츠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며 "성수를 찾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제품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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