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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체코 vs ‘스피드’ 한국, 32강 분수령 ‘체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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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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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11골 체코 vs 손흥민·이강인 역습
홍명보호, 체코 장신벽 넘어야 32강 보인다
장지현 "크로스 타이밍 뻇는 1차 압박 중요"
신문선 "체코의 오른쪽 측면 공략 위협적"
월드컵 1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과 체코가 정반대의 축구 색깔로 맞붙는다. 체코가 장신 자원을 앞세운 제공권과 세트피스를 무기로 내세운다면,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의 스피드, 이강인의 전진 패스를 앞세운 빠른 전환으로 맞불을 놓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체코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이다.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를 비롯해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 등 제공권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190㎝ 이상 장신 선수만 10명에 달할 정도로 공중전에 특화된 전력을 구축했다.

체코는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총 22골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11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특히 아일랜드, 덴마크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는 기록한 4골 모두를 세트피스로 해결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국 한국 수비진이 체코의 세트피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따라 첫 경기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유민의 부상 낙마로 수비진 재편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박스 주변 불필요한 파울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의 해법은 속도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침투 능력을 극대화하고, 이강인의 날카로운 전환 패스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 특히 이강인의 킥 능력과 경기 조율은 한국 공격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좌우 측면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패스가 살아난다면 체코의 장신 수비진을 흔들 수 있다.

장지현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불필요한 세트피스를 내주지 않고 우리가 점유율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는 빌드업 체계나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며 "사이드 쪽에서 크로스 타이밍을 뺏으려면 일차 압박 움직임이나 내려섰을 때 허리 쪽에서의 협력 수비가 동반돼야 한다. 빠른 수비 전환에서 횡적인 간격 유지를 위해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피드를 살리는 전술과 관련해선 "높이 때문에 조규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공중에서 버텨주고 세컨볼을 따내서 리턴을 주는 과정에서 황인범이나 이강인이 배후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효과를 봐야 한다"며 "황희찬이든 손흥민이든 열심히 뛰기만 하면 안 되고 타이밍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이강인의 역할에 대해 "이강인은 공격수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공을 운반하는 것이 세계 수준급"이라며 "손흥민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랙을 깨는 침투능력이 세계 톱 수준이기 때문에 둘의 유기적인 호흡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오현규도 순간적으로 수비벽을 깨는 능력이 상당히 좋은데, 볼이 들어왔을 때 강한 몸싸움을 즐겨하는 선수라서 전방에서 투지있게 뛰어줄 만한 선수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가 최근 평가전에서 한국 맞춤형으로 3백을 들고 나왔다. 특히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는 빈도가 높아졌는데, 초우팔을 활용한 전술적 훈련 빈도가 높아졌다"며 "한국 입장에선 왼쪽 풀백 지역의 수비와 관련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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