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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을 열어 보니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선거를 모두 석권했다. 여기에 대전시의회도 전체 22석 가운데 20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더불어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대전 7개 지역구 국회의원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따라서 대전의 지방행정과 지방의회, 심지어 국회 권력까지 민주당 일색인 구도로 형성됐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도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 민주당은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동구 황인호, 중구 박용갑, 서구 장종태, 유성구 정용래, 대덕구 박정현 등 5개 구청장 선거를 모두 석권했다.
대전시의회에서도 전체 22석 중 21석을 차지했고, 지역구 의석은 모두 민주당이 당선됐다. 또 2020년 총선에서 7개 지역구 국회의원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패한 데 이어, 대전의 지방 권력이 8년 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이를 놓고 지역 정가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같은 정당 중심의 구도는 현안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2018년에도 지방 권력이 한쪽으로 크게 치우쳐 대전 발전이 시민 기대만큼 체감됐는지는 평가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지방 권력은 특정 정당이 독식한다기보다는 선거마다 민심이 크게 요동치는 지역"이라며 "이번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가 무제한 위임을 뜻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의회 본연의 감시 기능과 내부 견제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대전은 향후 2028년 총선 전까지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시의회를 석권한 민주당이 지역정가를 주도하게 됐다. 이처럼 민주당이 독점한 권력이 현안 해결의 약(藥)이 될지, 견제와 균형이 무너져 독(毒)이 될지는 향후 시정 운영과 의회 활동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