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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첫 유럽 순방… 북중 밀착 속 ‘외교지평’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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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6. 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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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EU·이탈리아·교황청 등 방문
G7서 트럼프와 회담 성사 여부 주목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북중 밀착 흐름 속 한반도 안보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핵심 변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다. 회동이 이뤄질 경우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한미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10일에는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필립 벨기에 국왕 면담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일정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 정상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이 기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공식 회담을 진행한다. 이탈리아 일정을 마친 뒤에는 14일부터 15일까지 교황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해 한국의 평화·연대 의지를 밝힌다.

이후 순방의 초점은 G7 정상회의로 옮겨간다. 이 대통령은 1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다시 움직이는 가운데, G7 회의 계기 한미 정상 간 접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조율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식 양자회담이 어렵더라도 다자회의장에서 양 정상이 '풀 어사이드(pull-aside·비공식 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양 정상은 북중 밀착 흐름과 북핵 문제를 비롯해 관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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