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도 이견…"철회 가능성 없다"
카카오, AI 전환 집중 투자 시점 악재
"노조, 대승적 차원에서 움직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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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10일 오전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가 결렬된 이후 사측과 물밑에서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3~15%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성과급에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고, 카카오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다른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주주들을 생각했을 때 노조의 안을 들어주면 안 된다는 게 결국 사측의 입장"이라며 "파업이 철회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노조의 이런 움직임에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가 일부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생산이 불가능해지는 제조업과 다르긴 하지만, IT 특성상 장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책 회의를 한 데 이어 이날까지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노조의 파업 기간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고자 대응 인력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카카오가 AI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려는 시점에 '노조 리스크'가 닥쳤다는 점이다. 현재 카카오는 국내 경쟁사인 네이버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AI 인프라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두나무 주식을 통해 무려 1조원의 재원을 확보한 만큼 AI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 SNS인 카카오톡을 이용자의 의사결정까지 돕는 AI 기반으로 재편하겠다는 게 카카오 측 구상이다.
전문가들도 현 시점에서 성과급 나누기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애초 투자 재원인 영업이익을 노조 주장대로 나눈다면 회사의 경쟁력은 더 약화할 것이란 얘기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카카오가 처한 상황을 봤을 때 모든 면에서 뒤처지고 있고 이대로면 격차가 훨씬 커질 것"이라며 "카카오가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고 전보다 AI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도 이 때문인데, 지금 노조가 성과금을 거론하는 건 다소 욕심이 앞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회사의 발전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