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니코 없이도 위력 과시
벤치도 막강 탄탄한 선수층
점유율·결정력, 월드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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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이스타디오 콰우테모크에서 열린 페루(51위)와 평가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이달 치른 평가전에서 이라크와 1-1로 비긴 뒤 페루를 꺾으며 1승1무를 기록했다. 오는 15일 카보베르데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차례로 맞붙는다.
스페인은 주축 공격 자원들이 빠졌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인 라민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 빅토르 무뇨스 없이 경기에 나섰다. 세 선수 모두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베이스캠프에 남아 회복에 집중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미켈 오야르사발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파우 쿠바르시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지체 없이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2분에는 페란 토레스의 크로스를 페드리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8분에는 예레미 피노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페드로 가예세의 손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점수 차는 3-0까지 벌어졌다.
후반 21분 하이로 벨레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월드컵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끝냈다.
스페인의 가장 큰 강점은 경기 지배력이었다. 스페인은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로드리와 페드리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패스 능력과 공간 활용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선수층의 두께다.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라는 핵심 공격 자원이 빠졌음에도 오야르사발, 페란 토레스, 페드리, 예레미 피노 등이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특정 스타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준급 대체 자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스페인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스페인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결합한 현대적인 축구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서도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볼을 잃은 직후 곧바로 압박을 가해 공격권을 되찾는 능력도 탁월하다. 이번 페루전 역시 높은 점유율 속에서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가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할 경우 공격력은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두 선수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에서 측면 돌파와 창의성을 담당하는 핵심 자원이다. 특히 야말은 이번 대회 최고 스타 후보로도 거론된다.
부상 변수는 남아 있지만 스페인은 최종 평가전을 통해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풍부한 선수층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세계 최고 수준의 중원을 앞세운 스페인은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