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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젠슨 황, 로봇 동맹 속도… LG전자·이노텍·CNS 역량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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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6. 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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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삼소 회동' 후 사흘 만에 재회
피지컬 AI 중심 파트너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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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미팅을 마치고 질의응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겹살·소주' 회동에서 직접 고기 굽는 집게를 잡아 화제를 모았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구 회장은 젠슨황과의 만찬 이후 진행된 이번 비즈니스 미팅에서 AI 시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CEO 또한 LG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전방위적인 협력을 예고했다. 구 회장이 그동안 그룹의 B2B(기업간 거래) 사업 전환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 회동에서 제시된 청사진이 확실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LG그룹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부터 AI인프라, 모빌리티 영역에 걸친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및 로봇 개발과 더불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차량용 전장 시스템 등에서 동맹을 맺고, LG이노텍은 엔비디아에 맞춘 광학 센서 및 통신 모듈 개발을 주도하며, LG CNS는 엔비디아와 AI 생태계 고도화 및 차세대 AI 팩토리 구축에 나서며 협력한다. 또 LG의 AI 모델 엑사원(EXAONE) 성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에도 동참할 방침이다.

8일 구 회장은 황 CEO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한시간 여 동안 AI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오전 10시 경 트윈타워에 도착한 황 CEO를 구 회장이 직접 맞이했고, 권봉석 LG 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들이 함께 비공개로 미팅을 진행했다.

구 회장과 한시간 남짓 논의를 마친 마친 황 CEO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와의 파트너십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놀라운 수준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 또한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 세부적인 얘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황 CEO가) 캘리포니아에 초대해주신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협력에 대해 논의할것"이라고 밝히며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강화를 예고했다.
[사진]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LG
LG와 엔비디아는 특히 로보틱스와 관련한 전방위적 협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 및 물류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 데이터 구축,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 개발 과정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LG이노텍은 로봇의 눈 역할을 담당하며 엔비디아 AI 칩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한다. 또 LG CNS는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 AI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생산기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구축까지도 공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관련 동맹도 강화한다. 황 CEO는 "미래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선 냉각, 전력 공급, 데이터센터 설계 및 건설 기술이 중요하다"며 "LG가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고,미래 데이터센터를 함꼐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에서도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로보틱스부터 현재의 AI팩토리, 미래의 AI팩토리까지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팀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기술력과 AI를 고객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가장 빠르고 완성도 높게 구현할 수 있는 LG의 제조·인프라 역량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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