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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월드컵 대표팀, 미국 비자 승인 보류 속 멕시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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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6. 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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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최 경기 앞두고 지원 스태프 등 14명 비자 대기 상태
훈련 기지 변경 등 본선 준비 차질
FBL-WC-2026-IRI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 공항에서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이 2026 FIFA 월드컵 축구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로 출발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AFP 연합
월드컵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임원 및 지원 스태프 일부가 여전히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회 준비 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미국 비자를 승인받지 못한 이란 측 관계자는 헤다야트 몸베이니 이란축구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행정·지원 스태프 14명이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의 비자 발급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이번 비자 발급 지연 및 거부 사태는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발발한 이란 전쟁 여파와 얽히며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당초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최종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으나, 미국 비자 심사가 지체되면서 국경을 맞댄 멕시코 티후아나로 훈련 기지를 긴급 변경한 바 있다.

이란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의 비자 발급 거부가 "국가대표팀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하는 차별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복무 이력을 가진 스태프를 포함해 신청자 전원의 비자 승인을 요구해 왔으며, 이번 사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은 달랐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료들에 따르면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 전원과 감독, 코치, 핵심 트레이너를 포함한 주요 지원 인력의 비자는 정상적으로 승인·발급됐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다만 일부 신청자의 경우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비자를 청구해 심사 과정에서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미발급 논란 속에도 이란 대표팀은 주튀르키예 멕시코 대사관으로부터 전원 비자를 취득해 6일 오후 안탈리아 공항을 통해 멕시코로 출국했다.

이란은 오는 15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벨기에,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7월 3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개최국인 미국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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