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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시위 이틀째 지속…사태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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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6. 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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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7000명 집결…투표함 반출 감시하며 농성
경찰 기동대 400명 투입…공연 인파 겹쳐 혼잡
계속되는 개표소 봉쇄 시위<YONHAP NO-2622>
6일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6일 낮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대 약 2000명이 모여 투표함 반출을 감시하고 있다. 이곳은 송파구 개표소가 설치된 장소다.

시위대 규모는 이날 오전 0시께 6000~7000명까지 불어났다가 오전 7시께 5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참가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태극기 등을 든 참가자들은 경기장 출입구 곳곳에 모여 "재선거"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잠실7동 투표함의 개표 절차와 반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경기장 주요 출입구에 인력을 배치하고 기동대 약 400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시비가 여럿 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혼잡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개표소 인근 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는 1만명 규모의 K팝 공연이 열리면서, 현장에는 공연 관람객과 시위대가 뒤섞였다. 음악 소리와 시위대의 구호가 동시에 울려 퍼지면서 일대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시위는 뚜렷한 주최자 없이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 상당수는 20·30대로 추정되며, 여성 참가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시위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20분께 현충일을 기리는 묵념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여명이 개표가 끝난 전날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개표소 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대가 문제로 삼고 있는 투표함도 개표소 내부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표소 앞 시위는 전날 오전 10시께 잠실7동 투표함이 경찰의 강제 개입으로 이송된 뒤 시작했다. 앞서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지 부족 사태 이후로 투표함 반출을 막는 시위가 이어졌고, 경찰 투입 끝에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졌다.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는 개표소 밖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건국대, 한국외대 총학생회 등이 참여한 한국대학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모임도 이날 오후 을지로 일대에서 선거 공정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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