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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치솟는 환율…한때 1560원 넘으며 17년 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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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6. 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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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야간거래서 급등
외국인 매도·중동 리스크 겹쳐…원화 약세 압력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코스피 하락 마감<YONHAP NO-6176>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0원을 넘어섰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재차 부각된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원·달러 환율은 1559.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인 1539.1원보다 19.9원 오른 수준이다.

환율은 야간거래 마감을 앞두고 한때 1561.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환율은 5일 주간거래에서도 오전 10시27분께 1549.1원까지 뛰었다. 이후 1530~154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1539.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야간거래에서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오후 9시30분께부터 환율은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550원과 1560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환율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고용지표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5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상황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지난 4월 이후 처음 1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요인도 원화 약세를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고유가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면서 원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외국인 자금 흐름, 미국 통화 정책 전망이 동시에 환율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시장안정 메시지에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단이 추가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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