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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강건호 항해시험 참관…해군 전력 강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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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6. 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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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좌초 사고’ 강건호 항해시험 참관
복구·운용 능력 과시…대내외 선전 의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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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진수식 도중 좌초 사고를 냈던 신형 5000톤(t)급 구축함 '강건호'의 항해시험을 참관하며 해군 전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 평가 시험공정에 착수한 해군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참관했다고 6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한 모습도 담겼다.

김 위원장은 강건호에 승선해 종합지휘소를 비롯한 전투근무 공간의 상태와 시험항해 계획, 함정 무장체계 시험 일정 등을 보고받았다. 그는 구축함 승조원들의 함 운용 능력을 치하하며 "함의 순항체제와 고속기동체제의 기동성이 작전상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대단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함선 건조 기술의 발전 흐름을 언급하며, 북한 실정에 맞는 함선 조종체계 개선 과제도 제시했다.

특히 해군 전력 강화를 핵 억제력과 직접 연결했다. 그는 "해군 무력을 핵전쟁 억제력의 일익을 믿음직하게 담당할 수 있는 역량으로, 수중과 수상에서 임의의 시각에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집단으로 급속히 강화하는 문제는 새로운 5개년 국방발전 정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올 초 열린 9차 당대회에서 승인된 해군 현대화 5개년 계획도 언급했다. 수중 비밀병기 개발과 생산, 1만톤급 신형 구축함 건조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함선 전력 강화 계획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다른 신형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를 참관하면서 8000톤급 구축함 건조 계획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보다 배수량이 더 큰 1만톤급 구축함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한국 해군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급은 8200톤급이다.

김 위원장은 함선 및 무기체계 연구 관련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함 최현호와 강건호를 해군에 취역시키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건호는 작년 5월 열린 진수식에서 물에 띄우는 과정 중 선체가 기울어지며 좌초됐다. 사고를 현장에서 지켜본 김 위원장은 당시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질책하며 관련자 문책을 지시했다.

북한은 사고 발생 22일 만에 강건호를 인양해 다시 진수식을 열었지만, 정상 운용 가능성을 두고 줄곧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매체가 강건호의 항해 장면을 공개한 것은 좌초 사고 이후 함정 복구와 운용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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