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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승리’ 민주당…서울 탈환 실패에 정청래 연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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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6. 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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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압승에도 서울 및 재보선 격전지 뺏겨
정청래發 공천자들 대거 패배…책임론 부상
오는 8월 전당대회 연임 도전에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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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6·3지방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얼굴을 만지고 있다. /이병화 기자
6·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서울을 비롯한 핵심 승부처를 내주면서 '반쪽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60%를 웃도는 국정 지지율과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치른 선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의 외형'과 달리 '정치적 내용'의 아쉬움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선거 전략과 공천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면서 향후 연임 도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했다. 4년 전 국민의힘에 완패했던 흐름을 뒤집으며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14개 지역구 중 9석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이재명 정부와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뒷받침해 국가 정상화를 이루고 진짜 지방 주도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대표의 승리 선언에도 민주당 내부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민주당 입장에선 '지방선거의 전부'라는 서울시장 탈환 실패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선거 기간 내내 우세한 흐름을 보였던 정원오 후보는 개표 막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정 대표 역시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했다.

재보선 결과 역시 수치상으로는 민주당의 우세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뼈아픈 대목이 적지 않았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 북구갑에서는 정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공천한 하정우 후보가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경기 평택을에서도 김용남 후보가 같은 범여권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손을 잡지 못하고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에게 당선증을 내줬다.

정 대표 체제에서 전략 공천된 전태진 울산 남구갑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후보 역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여당을 기울어진 선거판에서도 주요 전략 지역에서 연이어 패배한 만큼, 단순한 승리 평가만으로는 선거 결과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대표가 압승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고도 웃기 어려운 이유다.

당내에서도 지도부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 연수갑 재보선 당선자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 지지율을 잘 활용하지 못한 당의 선거 전략이 아쉽다"며 "당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4년 전에 비해 교체가 많이 이뤄졌지만, 그럼에도 민주당이 선뜻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결과"라며 "특히 재보선은 전부 전략 공천이었기 때문에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고, 정청래 대표의 연임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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